심부전이란?
심장은 혈액 순환을 해주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각종 심장질환으로 심장이 혈액을 받는 이완 기능이나 수축 기능이 감소해 전신에 충분한 혈류를 보내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좌심장의 기능 저하로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곤란과 피로감이 생깁니다. 우심장의 기능 저하로는 전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원인
다양한 원인으로 심부전이 생길 수 있는데 관상동맥 질환이 2/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원인이 됩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의 근육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일부 또는 전부 막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으로 혈관이 막히면 심장근육 일부가 죽는데 이것을 심근 경색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관상동맥이 심하게 협착되는 경우 심장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를 심근병증이라고 합니다. 관상동맥을 유발하는 원인은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고혈압, 노화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은 큰 증상이 있지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되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커지게 됩니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반 사람보다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 정도 높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발견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심부전 발생을 늦출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불규칙적으로 빨리 뛰는 현상인데 고혈압이 주된 원인입니다. 정상보다 맥박이 과도하게 빨라지면 심장이 빨리 지치게 되므로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장 안에는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에 장애가 생겨 열고 닫히는 기능이 떨어지면 심장에 부담이 됩니다. 심장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지만 수술을 하면 심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옵니다.
심장근육이 손상되어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지면 심부전이 생길 수 있고 유전, 과도한 음주, 바이러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
심부전의 증상은 호흡곤란, 발목부종, 만성피로, 소화불량, 불면증,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야외 활동 중 과도하게 숨이 차면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장에 혈액이 정체되면 심실의 충만 압력이 높아져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폐혈관에 혈액 정체가 되어 기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태가 심해지면 쉬고 있거나 자면서도 숨이 찹니다.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나가 조직에 고이게 되면 발목 쪽에 부종이 많이 생기고 심할 경우 전신 부종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혈액을 제대로 짜내지 못해 피로감이나 운동능력 저하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측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정체되고 부종, 간 비대, 심할 경우 소변량 감소와 체중 증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혈액검사, 심전도, 흉부 X선 촬영, 심장 초음파, 핵의학적 검사, MRI, 혈관 조영술, 심장 조직 검사 등으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과 콩팥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이 의심되면 빈혈, 전해질, 신장 및 간 기능, 당뇨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약 20% 정도는 빈혈이 있고 이는 심부전의 예후에 큰 영향을 줍니다. 호흡곤란이나 부종은 신장 기능 및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하고 심부전 환자의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합니다. 처음 발생한 심부전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생기는데 이는 부정맥이 심부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갑상선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심장이 박동하면 전기적인 변화가 있는데 이런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심전도 검사입니다.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과거 심근경색, 심장 비대, 부정맥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흉부 X선 촬영은 심장 크기와 형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이며 폐에 체액이 고여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 크기가 정상으로 보이는 심부전도 있기 때문에 촬영상 정상이라고 해서 심부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과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심장 초음파는 심부전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검사입니다. 심장근육과 판막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고 구조적 이상과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으며 대학병원에서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할 수 있으며 인체에도 해가 없는 검사입니다.
핵의학적 검사는 아주 소량의 방사성 물질을 혈액에 주사 후 특수 카메라로 심장 운동의 형태를 파악하고 심장 주위의 관상동맥 혈류정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방법으로는 SPECT와 PET가 있는데 SPECT는 보통 협심증 진단을 위한 검사입니다. 심장 초음파처럼 모든 정보를 알 수는 없지만 부분적 이상 여부와 심장의 수축 기능은 알 수 있습니다. PET는 심근 경색 이후 심부전에서 생존 심근을 보기 위해 시행합니다.
MRI는 심장 근육 또는 섬유화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혈관 조영술은 심부전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합니다.
심장 조직 검사는 목 또는 다리의 정맥을 통해 우심실로 관을 넣어 검사하는 것입니다. 전신 질환이나 급성 심근염의 원인을 알기 위해 드물게 시행합니다.
치료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 및 개선시키는 데 있습니다.
원인 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보통 약물치료를 받습니다. 급성 심부전은 1주일 이내 악화된 것을 말하는데 응급실을 방문하고 원인과 악화 요인을 찾아서 제거합니다. 만성 심부전은 심부전에 대해 신체의 보상 작용으로 교감신경과 호르몬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됩니다. 이는 심부전이 되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차단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약물요법은 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심장판막 수술, 관상동맥 우회로술, 관상동맥 성형술 및 스텐스 삽입술, 심장박동 조율기 삽입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