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요 이상으로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체온이 정상적으로 올라가면 땀샘이 자극받아 피부에 땀을 분비하게 되며 이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다한증은 국소적 다한증과 전신적 다한증이 있습니다.
국소적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회음부, 코끝, 이마 등 국소적으로 과도하게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전신적 다한증은 질병에 의한 체온 상승이나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해 전신적으로 땀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 대부분은 전신적 다한증보다는 국소적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류와 원인
원인을 모르는 일차성 다한증과 다른 기저질환이나 선행 질환이 있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에크린땀샘과 땀 분비를 자극하는 원인에 대한 이상 반응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발생해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나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열이나 감정적 자극에 민감하며 가족력은 25~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거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다한증을 말합니다.
증상
이차성 다한증은 주로 전신에 나타나며 결핵, 당뇨병,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안면에 다한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주로 이마, 콧등, 입술 주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손 다한증의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겨드랑이 다한증은 사춘기 혹은 20대 초반 정도부터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체성인 인구의 약 0.6~1.0%가 다한증 증상이 있고 다른 부위에 비해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얼굴, 겨드랑이, 손, 발 등에 국소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몸에는 아포크린땀샘과 에크린땀샘을 합하면 약 4백만 개의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땀샘은 손과 발에 주로 있고 정상적인 양의 땀은 분당 1ml 정도이지만 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10L 가까운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아포크린땀샘은 숫자가 적고 겨드랑이나 회음부에 분포하는데 주로 모낭으로 땀을 분비하며 끈적거리고 냄새나는 땀을 분비하지만 다한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진단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먼저 진단을 하고 발한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6개월 이상 특별한 원인 없이 특정 부분에 땀이 많이 분비되면서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일차성 다한증으로 판단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수면 중에는 땀 분비가 없는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의 과도한 땀 분비, 비교적 대칭적인 땀 분비 분포가 보이거나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지, 발병 시점이 25세 미만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치료 방법 및 예방
직업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성인기에 많이 발생하는데 심한 다한증은 땀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섬유나 금속, 전기기구를 다루는 직업은 불편감을 호소하고 위험성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상대방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있는 의사나 물리 치료사도 다한증에 영향을 받는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피부염이나 습진, 무좀과 같은 합병증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다한증은 직업적, 정신적 문제와 더불어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한증은 수술적, 비수술적 방법이 시행되고 수술적 치료 방법 전에 비수술적인 치료가 먼저 고려되고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염화알루미늄, 항콜린성 약물 등의 국소 외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염화알루미늄은 다한증에 가장 많이 쓰이고 효과적인 약물이며 농도를 조금씩 다르게 해서 많은 약품들이 상품화되었습니다. 알루미늄염이 피부의 점액 다당류와 복합체를 형성하여 에크린땀샘을 막아 효과가 나타납니다.
취침 전 다한증이 있는 부위를 씻고 건조한 해당 부위에 바르면 되고 대부분 일시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전신적 약물투여는 전신 다한증에 쓰이지만 합병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쓰이지는 않습니다.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해당 부위를 담그고 15~18mA의 전류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한 번에 20분씩 수 차례 시행하는데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며 담그기 힘든 부위는 치료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교감신경 절제술은 영구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인데 효과가 매우 높지만 시술한 부분 이외의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있습니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 발, 겨드랑이 등에서 나던 땀이 허벅지나 몸통으로 옮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