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협착증이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흔한 질환입니다. 선천성 혹은 후천적으로 나타나며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신경을 눌러서 통증이 나타나며 허리 통증이나 다리에 복합적인 신경 증세를 일으킵니다. 목의 척추관이 좁아지면 경추 척추관 협착증, 허리 척추관이 좁아지면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척추관은 경추, 흉추, 요추, 천추, 미추로 나뉘며 척추 뼈의 앞부분인 추체, 디스크, 척추 뼈의 뒷부분인 추궁판으로 둘러 쌓인 공간입니다.
원인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 부위를 요추라고 하는데 요추는 5개의 척추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개의 물렁뼈가 있는데 척추 디스크라고 하며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고 요추가 구부러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는 크게 수핵, 섬유륜, 종판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조직을 디스크라고 하는데 내부는 부드러운 수핵으로 되어있고 겉은 단단한 섬유륜으로 싸여있습니다. 이 디스크와 척추 뼈가 맞닿는 부분을 종판이라고 하며 탄성과 뼈의 강도를 지닌 구조물입니다.
보통 30세 이후부터 수핵과 섬유륜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데 척추관을 구성하는 황색인대, 후관절 돌기, 추궁 등에서 변성이 오면서 두꺼워지고 척추관의 전후, 좌우 사방이 좁아집니다.
이로 인해 척수와 신경근을 누르게 되어 혈류장애를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허리뼈가 구부러진 상태에서 힘을 받으면 디스크의 뒤쪽 섬유륜이 잘 찢어지고 강한 힘이 가해지면 종판이 손상됩니다.
증상
대부분 퇴행성에 의한 것이어서 초기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납니다. 춥거나 습할 때 악화되고 따뜻해지면 완화되며 활동할 때에는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괜찮지만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보통 한쪽 다리에 나타나는 비대칭적인 현상이 있지만 양쪽 다리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척추관의 크기는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허리를 펼 때는 증상이 악화되고 구부를 때 호전됩니다. 허리를 편 자세이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앉아서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완화되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통증은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양쪽 다리의 감각 이상과 마비 증상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노인 같은 경우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 허리를 굽히고 걷게 되면 폈을 때보다 더 먼 거리를 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짧아지게 되는데 이를 신경학적 파행 보행이라고 하며 병의 진행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보행을 하면 혈류량이 증가하는데 척추관이 많이 눌려있으면 혈행이 원활하지 않아 다리 감각과 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진단
간단한 자가 진단 방법으로는 누운 상태로 다리를 위로 올려 얼마나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척추협착증인 경우 다리를 올려도 통증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다리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문진, 신경학적 검사를 하여 척추협착증이 의심되면 방사선학적 검사를 해야 합니다. 환자의 주 증상이 무엇인지 신경인성 파행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신경인성 파행은 보행을 하면 하지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걸을 수 있는지와 걷지 못하게 되는 직접적인 증상이 무엇인지, 움직이지 않았을 때 증상과 어떤 관계인지, 쉬고 나서 다시 걸을 수 있는지, 얼마나 쉬어야 되는지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분석해야 합니다.
방사선 검사로는 x-ray, ct, mri가 있습니다. x-ray는 추간판 간격의 협소, 척추관 전후방 거리의 감소, 측만증, 후만증, 퇴행성 병변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는 중심성 척추관의 형태와 크기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수핵 탈출, 골극, 후관절의 퇴행과 협착을 일으키는 소견을 알 수 있습니다.
mri는 디스크, 골수의 형태학적, 병태 생리학적 판정을 가능하게 하며 방사선 피폭이 없고 비침습적 검사 방법입니다.
치료 방법 및 예방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데 운동, 물리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일상생활의 변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를 한 후에 증상 완화가 없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추간공 확장술을 충분히 하여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이나 스트레칭, 수영 등이 도움이 되며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허리를 너무 많이 움직이거나 무거운 것을 나르면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킵니다. 체중 감소와 올바른 자세는 척추의 무리를 덜어주기 때문에 적절한 칼로리 섭취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방사선학적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도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고 검사 결과가 좋아도 증상이 심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의 증상의 심한 정도는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전문의와 상의 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