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이란?
가려움증을 주로 증상으로 하는 재발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피부건조증과 습진을 동반하기도 하며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쪽에 습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1995년 4%였던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2010년에는 3.2배 증가한 13%로 나타났습니다.
원인 및 증상
발병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부모가 아토피 질환이 없으면 자녀 발병률은 10~15%라고 합니다. 부모 중 한쪽이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20~30%, 양쪽 부모 질환이 있으면 40%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확률이 높을 뿐 부모가 아토피 질환이 있다고 무조건 자녀에게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해 매연,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주거형태, 집먼지 진드기, 스트레스 등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들이 있습니다. 아토피의 특징은 낮에는 간헐적으로 가려움증을 느끼다가 한밤중에 심해집니다. 심한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면 상처가 나는데 이 상처에서 염증이 악화됩니다. 이로 인해 세균감염이 생기고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유아의 경우 얼굴과 머리에 잘 생기며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생기는 급성 습진의 형태로 잘 나타납니다. 또한 몸통은 거칠고 건조하고 팔, 다리 바깥쪽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은 태열이라고 불리는 빨간 발진이 양 볼에 나타납니다. 소아기에는 얼굴보다는 피부가 접히는 무릎 뒤쪽이나 손목과 발목, 귀 뒤쪽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 증상이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하거나 추워질수록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는 다른 사람에 비해 피부가 건조해 외부 자극과 환경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피부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음주, 흡연 등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진단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증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와 같이 정해진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주 진단으로 가려움증, 천식, 알레르기 비염, 가족력, 얼굴, 목, 사지 안쪽 접힌 부위의 습진 증상으로 판단합니다.
보조 진단으로는 피부 건조증, 피부 감염의 증가, 피부단자시험 양성반응, 두피 비듬, 입술 가려움증, 눈과 귀 주위의 습진성 병변, 유두 습진 등이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하는데 검사 종류로는 피부단자검사,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혈액 내의 호산구 수의 측정, 음식물 검사, 과민성 반응의 원인을 찾기 위한 첩포검사, 세균 배양검사 등이 있습니다.
피부 단자 검사는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소독된 침으로 찌르면 15분 정도 뒤에 부어오르며 가려운 증상이 생깁니다. 빨간 발진과 부어오른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 정도를 판단하며 3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단합니다. 이 검사는 신속하고 간편하게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 E 검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동물 털,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이나 우유, 계란과 같은 음식 섭취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대해 각각의 면역글로불린 E 수치를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음식물 유발 시험은 약 한 달간 섭취한 음식에 대해 일기를 작성하는데 복용하는 약물과 주위 환경에 대해서도 일기를 써야 합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의사의 세밀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예방
만성적 질환이기 때문에 악화될 수 있는 요인들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상태가 좋았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완치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상태가 호전됐을 때 다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욕을 오래 하거나 비누, 샤워젤 등 샤워용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약산성 물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샤워 후나 평소에 피부보습이 중요한데 샤워 직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속옷은 거칠지 않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면 제품이 좋고 세탁 후에는 옷에 세제가 남지 않게 잘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하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실내 적정습도는 40~50%이고 적정 온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2~24도 정도입니다.
실내가 덥거나 땀복처럼 밀봉이 강한 옷, 합성섬유로 된 나일론과 모직류의 의류는 악화요인이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악화 요인을 찾아내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습관, 생활습관, 주변 환경을 잘 파악해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없애야 합니다.